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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신선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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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8   2009.08.1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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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상으로는 입추가 지났지만 아직 하늘에서는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늘 무엇인가 그리워 갈증 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한 잔 두 잔 마셔 본 것이 차(茶) 와의 인연이었습니다. 오늘까지 살아오면서 아프게 그리워하고 만나고 싶었던 아름다운 세계도 모두가 다 자연과 차(茶) 속에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가을 신선 미가님을 만나게 된 것도 우연이라기에는 너무 많은 필연들이 다리가 되어 놓여있는 것 같습니다. 난 조심스레 그 다리를 건너가 볼 것입니다.

와르르 쏟아지는 꽃 물결 속에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벅찬 감동이었습니다. 보내주신 차를 보물처럼 가슴에 안고 집 근처에 있는 사찰을 찾았습니다. 높다란 처마 끝에 달려 댕그랑 거리는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풍경만이 나를 맞아주었습니다. 오방색의 단층은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피안의 세계였습니다. 부족한 제가 잠시 그 곳 주지 스님과의 인연으로 유치원 어린이들의 차茶 생활 교육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가을 신선님의 마음이 곳곳에 국화 향처럼 퍼지기를 바라면서 교사들과 마주앉아 차를 나누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을 신선님의 마음을 전하면서 좋은 분들과 정을 나누겠습니다. 바스락 소리를 내는 보랏빛 꽃송이를 작은 화기에 담아 식탁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이 세상은 아름답고 향유할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어느 땐가는 서로 만나지에 되어 있나 봅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베풀고 싶은 소박한 마음을 귀하게 받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방울 토마토를 한 바가지 따 놓았습니다. 오늘도 누군가와 저와의 소중한 만남을 기다리며 아침 부터 마음 한없이 행복하지요! 마당에 핀 작은 꽃들은 또 하나의 기쁨입니다. 채송화, 봉숭화, 키작은 백일홍, 허브꽃, 패랭이, 도라지꽃, 붓꽃, 키가큰 노오란 캐나다 국화등등 작은 연못엔 백련이 가득 피었지요 연못의 연잎을 따서 정성을 다해 차를 만들고 텃밭에 있는 민들레도 한해 먹을 만큼 차를 만들었어요.어제는 무궁화꽃차도 조금 준비 했습니다.언제나 누군가를 기다리며 행복한 사람....매일 전 부자가 되지요.여경보살님 만난것도 그러하듯.어는 선생님이 저에게 隨緣이란 글을 써 주셨어요. 살아가면서 그래,그래 맞아,맞아 고개를 끄덕이지요.이렇게 소중한 인연을 갖게 해준 정현님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冊은 제게 보물이지요.좋은 차를 만들 수 있게 해 주셔서....요즘은 마당에 있는 민들레, 비단풀,쇠비름, 달맞이꽃,왕고들빼기,국화등 여러풀들을 뜯어  효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언제 한번 들리세요. 시원한 효소차 한잔 드시게요. 시골 전원 주택엔 늘 행복 가득 합니다.오늘 아침엔 노오란 수련이 피었네요.정현님의 좋은 글 소식이었나봐요.항상 건강하시고 가을신선 게시판에  자주 좋은글도 남겨주세요.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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