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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신선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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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0   2008.08.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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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름도 성도 모르니 그냥 가을신선님이라 부르겠습니다.

저는 얼마 전 북후면에 있는 영봉사 스님과 함께 방문했던 여경입니다.  예고 없이 불쑥 찾아간 저희들에게 정성스레 차를 대접해 주시어 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바로 조금 전 그 곳에서 돌아온 것 같기만 한데 벌써 많은 날들이 지났습니다.

  온천지를 달구는 무더위 속에서 피서의 한 방법으로 찻상 참하게 차려놓고 국화차를 우려 봅니다.  유리다관에서 살며시 피어나 예쁜 모습을 한껏 보여주는 국화가 오늘 따라 왜 이리 더 아름답게 보일까요.  아마도 가을을 애타게 기다리기 때문인가 봅니다.  국화차와 저와의 인연은 오래 되었지만 사실 가을 신선님이 누구신지 궁금했었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두 번이나 만나 뵙게 되어 이젠 국화차가 제 찻자리에 올 때마다 고우신 그 모습 떠오를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좋은 이들과 만나고 좋은 이야기만을 나누는 그런 시간들이 흔치않다고들 합니다. 오고가는 길손들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차를 대접해주시는 그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다인의 마음가짐이 아닐는지요.  더구나 귀한 선물까지 받았으니 은행잎이 유난히 곱게 물드는 봉정사 가는 길목에 국화보다 더 향기로운 가을 신선님이 살고 계심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향 가득한 날들 되십시오.

 

 

반갑습니다. 가을신선입니다. 잊지 않고 찿아 주셔서 ....지나가시는 길손들의 방문은  저에겐 떠나가시고 나면 늘 아쉬움에 가슴이 짠 합니다.  따뜻한 마음을 놓고 가시고 나면 혼자서 찻자리를 정리하다 다시만날 기약없는 약속을 가슴 한켠에 놓아두고... 꼭 다시 만나리라 믿고 기다림에 행복한 주인장이 되곤합니다. 제가 늘 행복해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예고 없는 방문객(?)과의 만남이지요. 꼭 미뤄놓은 숙제를 한 기분이랄까 ?  언제라도 저를 행복하게 해 주신다면 감사할 일이지요. 잠시 나눈 다담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감사하며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무언의 약속이지만 기다리며 살아간다는것 ! 아!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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