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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모자람)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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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8   2007.09.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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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반 정도 피었을 때 감상해야 하고, 술은 취기가 오를 정도까지만 마셔야 한다. 

밥은 한 술 더 먹고 싶을 때 내려 놓아야 하듯이

싸움도 적당한 선에서 내가 손해 본다고 느껴질 때 그만 두어야 한다.

茶(차)도 우릴 때의 간이 약간 싱거운듯하면 제 맛이 난다.

이 때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맛을 느낄 수가 있다.

만약 꽃이 눈 부시도록 활짝 피기를 기다리거나, 취할 정도로 마신다면 추악한 경지에 빠지기 쉽다.

지나치면 쇠퇴하기 쉽고, 적당하지 않으면 패하기 쉬우니, 모든 일은 조금 빈 듯해야 하듯이

사람도 조금 모자라는 듯해야 남들의 질시를 벗어날 수 있다.그 안의 미묘한 정취를 느길 수가 있다.

꽉 차게 하지 않는 것이 처세하는 기본 태도이다.

 

여백이나 여유롭다는 것은 아직 남은 공간이 있다는 말이다.

내 생명도 남은 공간이 있어서 아직은 살아 있지만,

그 남은 공간이 다 채워지고나면 어김없이 저편으로 가야 하는 것과 같다. 혹시, 지나친 나

의 욕심이, 나와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빼앗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아차반(아름다운 차인)  교수님의 강의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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