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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칠완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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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4   2006.09.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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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높기가 한길 반하야, 졸음은 정녕 깊은데 군관이 문을 두드려 주공을 놀라게 하네 맹간의가 서신을 보낸다 하여 보니 흰 비단에 비스듬히 삼도의 도장으로 봉하였네 봉함을 여니 완연히 간의의 얼굴을 대하는 듯한데 손으로 여니 월단차 삼백편이라 새해에 들으니 산 속에 들어 숨은 벌레,겨울잠 자던 벌레들이 놀라서 봄바람이 일어날때라 천자는 모름지기 양선차를 맛보시고 백초는 감히 차를 앞질러 꽃을 피우지 못하네   어진 바람이 남몰래 구슬 같은 꽃봉오리를 맺히게 하고  이른 봄에 황금의 삭이 뽑혀 나오는데, 싱싱하게 딴 싹을 불 쬐어 향기 돌려 봉하였구나.    지극히 정갈하고 지극히 아름답고 또한 화사하지 않아 지존께 족하고, 주공에게 합당한데 무슨 일로 문득 (나같은  보잘것 없는)산인의 집에 이르렀나   사립문은 도리어 닫혀 있고 속된 나그네도 없어  사모머리에 쓰고 (홀로)우려 마시네.     푸른 구름같은 차는 끊임없이 바람을 부르고  흰 꽃은  떠서 다완의 탕면에 엉기어 있네.

첫째 잔은 목구멍과 입술을 적시고

둘째 잔은 고독과 번민을 씻어주네

세째 잔은 매마른 창자를 찿나니 생각나는 글자가 오천권이나 되고

네째 잔에 가벼운 땀이 솟아 평생의 불평이 모두 털구멍으로 흩어지네

다섯 째잔에 기골이 맑아지고

여섯 째잔에서 신령과 통하였네

일곱째 잔은 채 마시지도 않았건만 양쪽 겨드랑이에서 맑은 바람이 솔솔 일어나는 것을 느긴다

봉래산이 어드메뇨  옥천자는 이 맑은 바람을 타고 돌아가고 싶다    산상의 군선(여러 선인)은 아래 땅을 맡아 다스리는데 지위는 맑고 높아 비바람을 막네   어찌 알손가? 억조창생의 목숨이 낭떠러지의 정수리에서 떨어져 천신만고 겪음을....   문득 간의를 좇아 물을거나?  억조창생이 끝내 소생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맹간의가 부쳐준 햇차에 답함(고문진보에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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