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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행 ( 萬 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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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2   2006.07.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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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지극히 당연한 모습으로 현실은 존재 되고 있기 때문일까 모두는 현재라는 범주 위에 우뚝 당연하게 존재되고 있다는 사실에 무심한 것 같다.
남자는 당연히 남자라부르고, 여인(女人)은 여인, 악을 저지으면 악(惡人), 선을 행하면 선(善人), 그리고 가을이 되면 천하에 낙엽 떨어지지 않는 곳이 없으면 빈산(空山)에 백정도로 정직하게 인연따라 분명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길거리에서 부딪히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모습, 그리고 깔끔하며 정성스럽게 차려입은 옷차림, 여인들의 섬세하고 화려하게 화장한 얼굴, 꽃을 화병에 꽂는다거나 차를 다려 마시는 일상의 일까지 조용히 바라보면 결코 삶의 소비자나 삶의 구경꾼으로 자신을 방치해 두고 싶지않는 삶의 당연한 주체로써 존재되고 시펑하는 모두의 근원적 삶의 태도를 읽을 수있는 것이다.

하기야 태어나 죽음 그 순간까지 자신의 삶을 무자비하게 방치해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모두가 배움을 찾고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노력은 절대 현재라는 범주 위에 우뚝 드러나 있는 당연한 모습들에 대한 진정한 탐구일것이다.
또한 당연한 것이 진리라는 보편적 삶의 태도야 말로 모두에게 참다운 안락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쉼없이 탐구하고 확인해가는 여행이 흔히들 말하고 있는 만행(萬行)이 아닐까 싶다. 스님네들은 다수가 족행신(足行神: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귀신)이 붙어 있다. 천하에 오라는 사람 없어도 항시 갈곳이 많으며 그리고 박절하게 내쫓는 사람 없는 데도 새벽밥먹고 일찍 길 떠나는 사람들이 스님네들이다.
또한 부양가족조차 없어 옛적에는 길 떠난 김에 중국이나 인도까지 걸어서 다녀오신 분들도 적잖게 있다.

절 집안의 만행(萬行)이라는 가풍(家風)때문이다. 부처님께서 안거(安居:우기철에 사찰에서 집단적으로 모여 수행하는 기간) 가 끝나면 비구들에게 만행을 권하셨다."한 곳에 오래 머물지 말고 자신과 모든 생명의 참된 안락을 위해서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으면 끝도 좋다. 성서로운 사성제(四聖제)와 팔정도(八正道)의 진리를 모두에게 조리있게 알아듣기 쉽게 말해 주도록 하라. 세상에는 아직도 크게 때묻지 않은 사람이 있따. 듣게 되면 곧 깨달을 것이다."

부처님의 간절한 뜻인 만행은 단순한 유행(遊行)이 아닌 모든 생명이 지니고 있는 온전한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큰 자비심에거 비롯된 것이며 깨달음과 모든 생명의 참된 안락이있는 곳까지 쉼없이 걸어가는 여행이 곧 만행(萬行)이다.

부처님께서는 길에서 태어나셨다. 또한 길에서 깨달음을 이루었으며 평생진리의 길을 가르치시다가 마지막 구시라의 길에서 편안히 열반에 드셨다. 한 마디로 만행의 대가(大家)였던 셈이다.  시작이랄 것도 없다. 마치 과녁을 향하여 날아드는 화살처럼 모두가 배움을 찾고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노력은 스스로 이미 이 세계의 표면 우뚝 드러나 그 어떠한 삶의 범주에도 구속되거나 떨어지지 않고 당연하게 존재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자 하는 진지한 태도와 노력이 모두가 말하고 있는 만행(萬行)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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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ystal님 글에 달린 댓글

Ab fab my gooldy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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